고라니와 노루가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고라니 방어망을 설치한 모습입니다.맨 앞의 것은 저희집건데 오래가게 할려고 좀 비싼
코팅철망으로 설치했습니다.울타리 너머는 다른집 밭인데 값이 싼 일반망으로 설치한 모습입니다.
제가 어렸을때에는 고라니를 말로만 들었습니다.제가 사는 곳은 고라니가 없었지요.
노루는 있었습니다. 노루는 굉장히 예민한 동물이라서 그런지 사람눈에 잘 안 띕니다.
번식력이 강하지도 않구요.좀처럼 민가로 내려와서 작물을 헤치지도 않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노루도 농작물을 헤쳐서 고민이랍니다.
개체수가 늘은탓도 있겠지만 한라산 중턱에 골프장을 만들면서 노루의 영역이
많이 좁아진 탓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라니는 번식력도 좋고 식성도 좋아서 밭에 심어논 것을 먹어 치웁니다.
유해조수와 아닌것의 차이는 바로 이런 점인것 같네요.
유해조수는 번식력이 강하고 식성이 좋아서 이것저것 잘 먹는다는 것입니다.
식성이 넓다보니 먹을것이 걱정없으므로 새끼를 잘낳고 적응력이 뛰어나다보니
죽지않고 잘 커서 또 새끼를 낳고 이렇게 반복하다보니 금방 퍼지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왔을때만해도 고라니는 없었습니다.그런데 한 5년전부터 생긴것 같아요.
발정기때 고라니 울음소리가 처음들으면 괴이하게 들립니다. 귀에 많이 거슬려요.
개체수가 늘어나자 밭에 있는 것들이 남아나질 않아요.
고구마,콩,팥 심으면 잎 다 뜯어머고 고추 심으면 고추와 고춧잎 다 뜯어 먹습니다.
텃밭에 조금 심은 도라지,잔대,더덕순과 약초 등도 뜯어 먹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밭에와서 제것인양 먹어치웁니다.
개가 있어도 매놓은걸 알고 바로 코앞까지 와서 뜯어 먹습니다.
할 수 없이 고라니 피해가 있는 곳에는 고라니가 잘 안먹는 약초나
호박을 심었지요.호박잎은 뒷면에 털이 있고 꺼끌꺼끌해서 안 먹습니다.
그러다가 작정하고 고라니 방조망을 얼마전 설치했습니다.
코팅 철망은 일반 망보다 네배정도 더 비쌉니다.그만큼 수명은 더 길겠지요.
이제 고라니 걱정은 한시름 놓게 생겼습니다.휴우~
높이 1.5m 에 길이 50m짜리 2롤을 사서 설치했습니다.
말뚝으로는 고추지지대 1.8m를 사서 박았구요.총 20십만원 넘게 들었네요.
앞에와 옆은 개나리 울타리가 있어서 괜찮으므로 산쪽만 막아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