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생활/해충

진드기 이야기

마음의창문 2014. 6. 25. 22:17

 

 

진드기입니다.정확한 명칭은 작은소참진드기 입니다.

크기는 몸통이 2mm정도 입니다.사진은 좀 확대되게 찍어서 커 보입니다.

 

진드기의 자세한 구글이미지 바로가기

 

매스컴에서 보도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진드기이죠.

일명 살인진드기라고 부르는 야생진드기 입니다.

4월에서 11월까지 활동기이고 SFTS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은 6%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물린다고 다 SFTS에 감염되는게 아니라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릴경우 감염되는데 100마리중 1마리 정도가 SFTS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006년 11월 중국 안후이 성에서 발견된 뒤 허난성 남부 신양시 상청현을 중심으로

확산됐다고 하는데 제가 이 진드기를 처음 본게 거의 비슷한 시기입니다.

매스컴에서 발표되기 5년전쯤부터 봤으니까요.

 

구글이미지에서 보면 커다랗게 보이는게 매우 징그럽게 보입니다.

흡혈을 하면 10mm까지 커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 알려진것 같아요.

 

원래 참진드기라는게 있는데 20년전에도 보았거든요.

고양이를 보다가 검은게 붙어있길래 떼어 보았더니 참진드기 이였습니다.

보통 풀숲에 있다가 짐승이 지나가면 달라붙어서 흡혈을 합니다.

 

참진드기의 크기는 유충이 3mm정도이고 다 커서 흡혈을 했을때

10mm정도로 콩알만하게 보입니다.모습이 아주 징그럽죠.

 

개를 키우면 개에게도 달라붙어서 흡혈을 하므로 잡아주곤 했습니다.

주변에 풀이 있고 제초제를 안쓰기때문에 생기는걸로 보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제초제나 농약을 안쓴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다있습니다.

처음 2년차쯤에 지렁이가 생기기 시작해서 몇해동안 엄청 많아지는데 

어디서 왔는지 두더쥐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밭을 온통 파고 다닙니다.

 

두더쥐는 지렁이를 아주 좋아 하거든요.그렇게 두더쥐가 많이 생기면 

지렁이가 많이 줄어듭니다. 

 

그후로는 개구리,뱀,도마뱀,두꺼비,지네,쥐며느리,바퀴벌레,반딧불이등을 

보다가 마지막으로 작은소참진드기를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빈대인줄 알았죠.

달라붙어서 빨아먹으니 말로만 듣던 그 빈대이구나 생각한 겁니다.

 

처음에는 쥐로부터 옮겨온줄 알았어요. 쥐때문에 쥐약을 놓는데 

집이 옛날 흙집이다보니 방에도 쥐가 들어오고 그럽니다.쥐약을 놓으면

죽을때는 밝은 곳으로 나와서 죽는데 마루밑에서 쥐가 죽은 겁니다. 

 

그런데 마루위에 놓았던 작업복을 입으면 빈대같은게 물어서 몹시 가려우니까

죽은 쥐에서 옮겨온줄 알았죠. 결국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빈대가 아니라

흡혈진드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명으로는 작은소참진드기라고 하는데..

 

이해가 안되는 것은 저렇게 작고 날개도 없어서 이동속도도 아주 느린데

어떻게 갑자기 전국적으로 퍼졌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콩알만한 참진드기는 오래전부터 보았지만 저렇게 작은 진드기는 분명히

옛날에는 없었거든요. 옛날에 풀밭에 뒹굴고 그랬어도 분명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생기기 시작한게 전국적으로 분포하게 된 겁니다.

어쨌든 , 이녀석한테 물리면 가렵고 진물이 나고 곪기 시작하는데

지독하게 안 낫습니다.딱지가 졌다가도 딱지밑이 가려우면서 다시 곪고

그러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는데 여름이 지나가야 겨우 진정됩니다.

 

제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일반 상처는 금방 아물고 낫는데

흡혈진드기한테 물린 상처는 지독하게 안 나아요. 여름내내 고생합니다.

처음에는 몇십 가운데나 물려서 아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흡혈진드기는 풀잎이나 나뭇잎 끝쪽에 붙어있다가 사람이 스치고 지나가면 달라붙습니다.

촉각이 발달되어 있어서 동물한테서 나오는 냄새를 잘 감지한다는 군요.

 

옷에 달라붙으면 몸 안쪽으로 파고 들어와서 속옷에 붙어있다가

잠잘때 흡혈을 하는데 한놈이 하룻밤에 몇 군데씩이나 흡혈을 합니다.

잡으려고 해도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가 않아요.

 

할수없이 옷을 벗어서 물에 담가놓았다가 세탁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대처법을 몰라서 많이 당하고 고생 엄청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검색으로 알아보던 중 비오킬이란 살충제를 알게 되었죠.

 

약국에서 팔고 성분은 퍼메트린이란 성분인데 온혈동물한테 해가없고

곤충같은 냉혈동물 한테만 독성을 발휘한다고 합니다.(물고기한테는 독성강함)

그래서 이것을 사다가 작업복에 뿌린다음 밭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옷의 팔부분과 다리부분등 작업하면서 풀이나 작물에 닿는 부분에 주로 뿌립니다.

효과는 오래 갑니다. 그런데 이 살충성분이 요즘에는 안 좋은 독성물질로

분류 되었다고 합니다.내분비를 교란시키는 독성 물질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검색으로 찾아보니 제충국이라는 국화과 식물에서 추출한

제충국 추출액이 판매되고 있더라구요. 100mL 용량인데 20~40L의 물에 타서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살충제 입니다. 저는 작업복 옷에 뿌리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사용법은 500ml 용량의 분무병에 물을 붓고 10cc-20cc의 제충국 추출액을

넣고 흔들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옷에 뿌리고 밭에 들어갑니다.피레스린 성분은

천연물질이기때문에 공기중의 산소와 햇빛에 쉽게 분해되므로 자주 분무해야 합니다.

 

흡혈진드기가 생기면서 여름에는 밝은색 바지를 입게 되었죠.

그래야 진드기가 달라붙으면 표가 나서 잡을 수 있습니다.그래도 유충은 잘 안보임.

밭에 들어갔다 나오면 우선 진드기가 달라붙었나 꼭 확인부터 합니다.

 

진드기 활동 시기에는 산이나 들에 갈때 밝은색 옷을 입는게 좋습니다.

제충국 천연살충제를 만들어서 옷소매나 다리부분에 뿌리면 안심이 되지요.

진드기 기피제라고 판매되는 것도 있어요.어쨌든 물리지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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