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생활/잡초별 특성

마음의창문 2014. 6. 7. 09:45

 

 

 

 

번식: 주로 뿌리로 번식함.      제거 난이도: 어려움  

난이도 설명: 뿌리를 남김없이 골라내야 하는데  어렵고 ,쭈그리고 일해야하며 시간이 많이 걸림.

 

쑥밭입니다. 처음에는 무성했었는데 오래되니 이젠 쑥이 듬성듬성 있고 다른 풀들이 공존하고 있네요.

노란꽃은 돌나물꽃입니다.쑥 사이사이로 퍼졌네요. 고들빼기,민들레,마,산나리,들국화,선학초,야관문등이

있고 중앙에 나무는 밤나무 입니다.

 

이렇게 풀과 나무가 퍼지는 것은 곤충이나 짐승,새등에 의해서 씨앗이 옮겨지게 되고 바람이나 물에 의해서도

씨앗의 이동이 이루어 집니다. 인위적으로 사람에 의해서도 이동이 되기도 합니다.

 

쑥하면 단군신화를 빼놓을 수 없지요.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위해 동굴에서 쑥과 마늘(혹자는 달래라고 함)을

먹고 노력하던 중 곰은 21일만에 여자가 되었는데 호랑이는 참지를 못해서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얘기 입니다.

 

어쨌든 쑥은 예로부터 사람에게 참 좋은 약초로 알려져 있지요.쑥뜸에 중요하게 쓰이기도 하구요.

옛날엔 이른봄에 쑥을 뜯어서 쑥개떡을 쪄먹었는데 그 구수한 쑥향과 맛이 그립네요.

또 쑥을 뜯어서 된장국을 끓여 먹어도 잘 어울립니다. 달래,냉이와 함께 봄철의 보약이라고 봐야지요.

 

요즘엔 개똥쑥이 항암효과에 탁월하다고 해서 한때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쑥의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거의 60여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쑥은 주로 뿌리로 퍼집니다.씨앗으로도 퍼지는데 자연적인 상태에서는 발아율이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땅에 떨어진 씨앗은 언젠가 발아할 우려가 있으므로 씨맺기전에 뽑던가 베야 합니다.

한번 정착하면 쉽게 제거하기 어려운 풀입니다. 뿌리를 모두 캐내야만 없어지거든요.

 

쑥밭으로 만들게 아니라면 힘들더라도 뿌리를 캐내야 합니다. 남은 뿌리는 다음해에 다시 올라옵니다.

그렇게 2~3년에 걸쳐서 캐내면 없어집니다.군락을 이룬 처음 상태가 캐내기가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 다음부터는 봄에 처음으로 올라오는 것들만 캐내면 됩니다.

처음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2년차 이상의 쑥입니다.처음 씨앗에서 발아하면 그해에는 얼마 못크고

뿌리도 작지만, 다음해부터는 뿌리에 저장된 양분이 있기때문에 잎이 무성하게 올라 옵니다.

 

처음 사놓은 땅에 쑥이 올라왔으면 먼저 캐내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없앤다고 트랙터로 로타리를 치면

쑥 뿌리를 조각내서 사방으로 퍼뜨리어 쑥밭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쑥뿌리는 제초제로도 안 죽습니다.

죽는다해도 독한 제초제를 쓰면 땅에서 해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요양의 의미가 없게 됩니다.

 

힘들더라도 반드시 손수 캐내야 합니다. 밭을 살때 혹시 쑥이 퍼져있지 않나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지요.

그냥 놔두고 쑥밭으로 쓸거면 상관 없지만요. 안그러면 제거하기위해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위 사진의 밭도 처음에 그대로 로터리를 쳐서 쑥밭이 된 것입니다. 여기저기 쑥이 퍼져서 다른데부터

캐내다보니 손 쓸 수가 없어서 그냥 쑥밭으로 남겨 놓은 것이지요.한 10년 정도는 무성하게 큰것 같아요.

매년 베어내기만 했지요. 비가 많이 오는 해에는 일년에 두번 베어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5년째인데 오래되다보니 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여 위 사진과 같이 된 것입니다.

풀이나 나무도 한곳에 오래 밀집되어 있다보면 점차적으로 성장하는 형태가 바뀝니다.

 

처음엔 무성하여 다른 풀들이 자라지 못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성함이 줄어들고 빈자리에

다른 풀들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지요.한 종류만 한곳에 오래 있다보면 그 식물에게 필요한 미네랄이나

영양소가 부족하여 번성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농사에선 이런 현상을 연작장애라고 하지요.

 

쑥이나 어성초처럼 뿌리로 퍼지고 남아있는 뿌리 마디마디에서 다시 올라오는 것들은

가장 제거하기 힘든 잡초들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한쪽에 있을땐 유용하지만 다른 작물들 사이에

자리잡게 되면 제거가 쉽지 않으므로 조기에 제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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