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초가 한창 꽃이 피고 있네요.
요즘 갑자기 어성초 붐이 일어난것 같네요..
발모에 도움이 된다고 방송에 나와서 그런가봐요.
어성초와 자소잎과 녹차잎을 일정한 비율로해서 쓰면
효과가 있다고 하는것 같아요.
저희집 어성초 밭입니다.
봄에 처음 올라왔을때 그대로 잘라서 씻은다음 고추장에 찍어 먹지요.
지금은 꽃이 피어 세어서 못먹습니다.
나무사이에 심어놓은 것이 사방으로 퍼졌어요.15년이 되어 가네요.
이젠 야생초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소득을 위해서 심은것이 아니라 몸이 안좋아서
요양을 목적으로 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부터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았지요.
처음에는 풀만 너무 무성해서 낫으로 풀을 베었습니다.
제초제를 쓰다가 안쓰면 잡초중에서 강한 잡초가
순식간에 무성하게 자랍니다.
몇년간은 정신없이 풀만 메느라 온힘을 쏟아야 하는데
정말 힘이 듭니다.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은때도 많았었지요.
확실한 방법을 모른체 천평을 혼자서 감당하는게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혼자서 터득하며 지금은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겼지만
처음엔 많은 시행착오로 정말 고생을 많이했죠.
어성초는 한번 심으면 제거가 어렵습니다.
뿌리를 모두 캐내야 하는데 하나하나 모두 골라내는 것이 아주 힘들구요.
땅속 깊이까지 뻗어있어서 완전하게 골라 낼수가 없어요.
그래서 따로 떨어진 곳에 심어야 사방으로 퍼져나오는걸 막을 수 있습니다.
뿌리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거기서 다시 올라옵니다.
생명력이 굉장히 강한 녀석입니다.
히로시마 원폭후에도 올라온게 어성초라죠.
어성초의 퍼지는 성질을 모르고 심었는데 사방으로 퍼져서 나중엔
어성초만 남게 생겼습니다.ㅜㅜ
그만한 약초로써의 값어치는 있는 녀석이니까 괜찮기는 하지만 하여튼
심을곳을 잘 정해서 심어야 합니다.
뿌리부터 줄기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이 유용한 약초입니다.
어성초의 특기라면 뭐니뭐니해도 설파민의 4만배에 달하는
천연항생제 역활이죠.
잎에 단백질과 지질,비타민 B1 과 미네랄등이
쌀의 몇배나 들어있다는 군요.
일부에서는 어성초가 성질이 차다고 하는데
제가 먹어본 바로는 그렇게 차지 않아요.
저도 속이 냉한 편인데 생어성초를 먹고 탈난적이 없거든요.
전에 일부 사람들이 어성초와 삼백초를 혼동해서
삼백초를 어성초라고 불렀지요.
어성초가 삼백초과에 들어가서 그런 모양입니다.
삼백초는 차지만 어성초는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찬 성질이 우려된다면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문제 없습니다.
고추의 더운 성질이 있어서 중화가 되니까요.
그렇다고 매운고추장을 먹을 필요는 없구요.
덜 매운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먹을만한데 어성초에 신맛이 있어서
따로 초고추장을 만들 필요가 없이 그냥 고추장이면 됩니다.
지금은 세어서 생으로는 못먹고 효소를 담거나
말려서 가루나 차로 복용할 용도로 사용하면 좋습니다.